이제 타로카드의 해석 이야기가 슬슬 종반부를 향해 치닫고 있어요. 이번 라이더 웨이트 덱 소개가 끝나면 또 다른 카드 덱으로 넘어가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하는데요. 일단 이번 덱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요.
일단, 절제카드는 해석하는 게 생각보다 까다로울 수 있어요. 카드 이름에서도 느껴지겠지만 별이나 태양, 황제 같은 그런 단순한 단어가 아니라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의미가 극명하게 나뉘는 말 중의 하나거든요. 그래서 절제카드를 뽑으셨다면 다른 카드와 함께 연관관계를 살펴보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이번 글을 정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언제나 그랬듯이 절제라는 말이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부터 생각해 보세요. 아마 어떤 욕망이 있지만 그것을 참고 잘 견뎌내는 것을 뜻한다고 말할 수도 있고요, 또는 차분하게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의미로 사용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어느 한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 라인을 타는 사람을 뜻하는 카드이기도 해요. 그래서 절제카드를 해석할 때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을 해 볼 수가 있지요.
그렇다면 카드 속 그림에는 어떤 요소들이 숨어 있을까요? 우선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중앙에 있는 컵이에요. 컵에는 물과 와인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며, 두 가지가 섞이는 듯한 과정을 보여 주고 있는데요. 우리가 이 장면을 해석하려면 한쪽 극단과 다른 한쪽 극단이 만나서 새로운 무언가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양 극단에 치우친 사람들을 새로운 시각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의견을 관철할 수 있는데요. 다른 극단과 만나 중간 노선을 찾으면 서로 타협할 수 있는 지점이 나오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만약 여러분이 절제카드를 뽑았다면, 혹시 내가 너무 내 의견만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체크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사실 자기에게 한번 의견이라는 것이 생기면 그것만 보이게 되거든요. 그래서 내 의견을 중화시켜 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의견, 조언 등을 들으면서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죠. 이 과정을 거친다면, 설령 내가 원래 추구하던 의견을 그대로 따른다 하더라도 시야가 넓어져서 실수를 막을 수 있게 돼요.
이러한 의사결정의 과정은 단순히 사업이라든지, 회사에서의 회의 같은 이성적인 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에요. 나의 인간관계라든지 가족과의 일, 미래에 대한 꿈 등 내가 결정하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이 절제카드예요. 그러니 카드가 주는 메세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여러분이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또한, 절제카드를 통해 서로 화합과 상생을 한다는 의미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요즘은 다들 개인주의라고 하지만, 사실상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집단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거든요. 결국 이 화합과 중용이라는 것이 여러분의 삶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 줄 거라고 확신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