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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게임을 시작한다"…라인게임즈, 4년 침묵깨고 '언디셈버'로 반등하나

by 규파서블 2021. 12. 18.

라인게임즈가 신작 '언디셈버'에 붙인 슬로건이다. 네이버 계열사 라인게임즈가 신작 출시일을 확정하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언디셈버는 라인게임즈가 4년여 만에 선보이는 대형 신작이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올해 초 신작 라인업 발표회에서 "라인게임즈가 이제 4년이 됐는데 그동안 왜 조용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완성된 게임을 가져와 출시에만 집중했다면 더 많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었지만, 저희는 스튜디오들과 함께 초기부터 게임을 빌드업하면서 저희 세계에 있는 게임을 만들어가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작 언디셈버는 라인게임즈의 핵심 타이틀 5개 중에서 가장 먼저 출격하는 '선두 주자'다.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라인게임즈가 언디셈버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3일 라인게임즈는 신작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기대작 '언디셈버'의 출시일 및 게임 콘텐츠를 소개했다. 언디셈버는 전투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우는 '핵앤슬래시' 게임이다. 개발은 '리니지2 레볼루션' 아시아 지역 총괄 PD를 지낸 구인영 디렉터가 맡았다.

 

주목해야 할 점은 언디셈버가 모바일 게임의 필수 기능으로 꼽히는 '자동 전투'를 뺐다는 것이다. 자동 전투는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해도 자동으로 전투가 되는 기능이다. 게임의 주이용층인 학생과 직장인이 이동시간이나 업무 중에도 게임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장치로, 한국 대부분의 모바일 RPG 게임이 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언디셈버는 자동전투 기능을 과감히 삭제했다. '하는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구인영 언디셈버 디렉터는 "단순 캐릭터가 강해지는 것을 바라보는 게임이 아니라 직접 조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미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자동전투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언디셈버는 한국형 게임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인 '페이투윈'(P2W) 요소도 배제했다. 구 디렉터는 "전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창고 인벤토리 코스튬 펫처럼 편의성과 꾸미기 기능에 초점을 두고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과금 유도로 게임의 본질적 재미를 해치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라인게임즈가 '언디셈버'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라인게임즈는 2017년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LINE)이 설립한 게임 전문 자회사다. 'IT 공룡' 네이버가 자회사 라인을 통해 게임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동시에 또 다른 IT 공룡인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강력한 라이벌로 지목됐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출범 이후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가디언테일즈 오딘:발할라 라이징 등 대형 IP(지식재산권) 게임의 퍼블리싱(유통) 계약을 성사시키며 국내 중견 게임사로 우뚝 올라섰지만,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연매출 736억, 영업손실 368억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수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지난 4월 이같은 침묵에 대해 "완성된 게임을 가져와 출시에 집중했다면 더 많은 게임을 출시했겠지만 저희는 스튜디오들과 함께 초기부터 게임을 빌드업하면서 저희 세계에 있는 게임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말과 함께 라인게임즈의 핵심 타이틀 5종을 공개했다.

 

언디셈버는 김 대표가 공개한 5개의 게임 중에서 가장 먼저 출격하는 '선두 주자'다. 라인게임즈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언디셈버 오는 1월 3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 상반기 서비스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라인게임즈 측은 "언디셈버는 오직 재미를 전달하기 위한 핵심 가치를 담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고민과 유저들의 소중한 의견이 더해져 탄생한 게임이다"며 "단 한번을 접속하더라도 기대감을 안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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