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조금 암울한 카드들이 많이 나왔어요. 무명카드도 그렇고, 악마카드나, 휘청거리는 남자 모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힘 카드를 통해 분위기를 살짝 반전해 보려고 해요.
힘은 단순한 물리적 파워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권력이라든지 의지, 또는 가속도 같은 비물리적인 힘도 포함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힘이라는 것은 양면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어요. 힘을 내가 원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여 시너지를 내고, 성과를 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요.
그 반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그리고 옳지 않은 방법으로 힘을 쓴다면 반드시 그 부작용이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왜 그런 걸까요? 바로 힘이 지니는 파워 그 자체예요. 힘은 그것을 쓰는 사람에 따라, 또 힘을 쓰는 방향에 따라 파급력이 엄청나게 달라져요. 그래서 좋은 쪽으로 쓰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오지만, 나쁜 쪽으로 쓰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부정적인 여파를 몰고 오는 것이지요.
그런데 특이하게도 카드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 인간이 야생동물과 싸우는 장면이 나와요. 그리고 분명히 아무런 무기도 들고 있지 않으면서 표정만큼은 굉장히 당당해요. 뭐랄까 해 볼 테면 해 보자는 심정으로 나와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도대체 이 사람은 왜 야생동물과 대면하고 있는 것일까요. 또, 특이한 점은 이 맹수가 자기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을 알고 눈빛으로 날카롭게 쏘아부치고는 있는데 사람 역시 절대 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이 말은 비유적으로 해석하면, 자신의 힘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이기도 해요. 분명히 자기가 열세인 것을 알고 있지만, 주변의 도구를 활용한다든지 자신의 신체 능력을 활용해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힘을 쓸 수 있다고 믿는 것이죠. 실제로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해요. 그만큼 나 자신에 대한, 그리고 내가 지닌 능력과 힘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이 힘카드를 뽑으신 분이라면 상당히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일 거예요. 자신을 잘 아는 만큼 나의 장점은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 있을 때 내가 유리할 수 있는지도 파악을 잘하고 계시겠죠. 그래서 굉장히 자신감도 넘치고, 자존감도 높이실 것으로 예상해요.
하지만 힘 카드는 그러한 자신감을 경계하라는 메세지도 던지고 있어요. 원래 타로카드는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강한 사람에게는 약점을 돌아볼 수 있게 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강점을 찾아볼 수 있도록요.
그러니까 힘카드를 뽑으셨다면, 내가 앞으로 할 일들이 잘 풀리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나의 자만심으로 놓치는 일은 없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거예요. 또, 여러분의 고민이 만약 인간관계에 머물러 있다면 그럴 때도 혹시 나만의 입장을 강요한 것은 아닐까를 한 번씩만 더 생각해 보는 것도 좋고요. 그렇게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분명히 훨씬 더 좋은 시너지를 낼 거예요.
타로를 믿고 앞으로 더욱 힘차게 나가 보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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