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황제, 이 카드를 뽑은 당신은?
여황제 카드를 읽는 방법은 약간 까다로워요. 그래서 다른 포스팅을 쓸 때보다 마음가짐이 더욱 깊어지는데요. 고대 시대부터 내려오던 타로에서 여황제는 잔느라는 한 여자교황이 대표적이에요. 잔느가 왜 대단하다고 하느냐면 남성들이 중심적으로 활동하던 시기부터 여자가 최고의 위치까지 갔기 때문이에요. 이때는 실제로 여성인 것을 숨기고 몰래 활동하다가 나중에 가서 성별을 밝혔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현실 세계에는 사실 여자 교황이 없는 것이 팩트예요. 심지어 교황의 후보가 되는 추기경의 자리에조차 오를 수가 없는 것이 여성의 신분의 현재 모습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이는 신분제와 성별의 차별이 심각했던 중세 시대보다 더 이전인 고대 시대의 전통을 물려 받은 카드라고 할 수 있고요. 중세와 현대의 이야기를 가져오면 탈권력, 탈권위, 반항, 저항 등의 의미로 해석하는 카드예요.
그리고 잔느가 자신의 성별을 숨기고 지냈다는 것 때문에 비밀을 간직하거나, 숨은 진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카드이기도 하고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믿음이나 영적인 분야에서 신뢰와 믿음을 주는 그런 캐릭터로 해석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카드 속 사물을 해석해 보자면?
여교황 카드를 자세히 살펴 보면 황금으로 만든 책을 들고 있어요. 황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욕망의 대상, 탐욕의 대상, 가지지 못한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리고 비유적으로는 기름진 땅과 양식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특히 여교황의 카드에서는 황금 책이 활짝 펼쳐져 있어서 그 영양분을 활짝 내보내는 신호로 해석하곤 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책이 활짝 펼쳐 있다는 것은 나눔의 의미예요. 그것이 지식이 되었든, 지혜가 되었든, 물질적인 양식이나 물건이 되었든 여황제카드는 남들과 자신의 것을 나눈다는 것에 임팩트가 담겨 있어요. 그래서 이 카드를 뽑았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굉장히 원만하고, 남들이 나를 평가할 때 굉장히 후한 점수를 줄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나눔은 상생이나 포용과도 연관이 있어요. 그 말은 주변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태도와도 연결이 되죠. 다양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요. 하지만 이렇게 나누어 주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지배적이거나 권위적인 몸짓이나 표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 해서 따를 상이라는 의미이기도 해요.
그래서 보통 직업군으로 따지자면 사회복지사나 의사, 간호사 등 남들을 돕는 데 사명감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뽑는 카드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요.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면이 적은 카드 중의 하나라서요. 이 카드를 뽑았다면, 내가 그동안 잘살아 왔구나 하는 의미로 받아들이셔도 좋아요.
하지만, 한 가지 나를 위해 알아둘 점은 주변 사람들 이외에 나를 돌볼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에요. 나를 돌보지 않으면 결국 남도 돌볼 수 없으니, 지금 바로 나를 되돌아 보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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