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의 두 번째 축, 황제카드
바로 전 포스팅에서 여왕카드가 라이더 웨이트 덱에서 아주 중요한 중심축이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그 여왕카드와 함께 쌍두마차를 이끄는 것이 바로 황제카드예요.
황제는 아시다피시 엄청난 권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만큼 부담과 책임 그리고 피로함도 느끼는 것이 특징이에요. 이것은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황제카드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어딘가 모르게 근심에 찬 듯한 표정이 황제가 지닌 권력의 화려함과는 정반대의 느낌을 주는 것이 보이실 거예요.
황제카드를 조금 더 살펴보면, 황제의 몸 방향도 옆으로 틀어져 있어요. 이러한 모습을 현실세계와 연관지어 말한다면 자신에게 닥쳐올 고난과 역경, 또는 책임과 의무를 회피하려는 듯한 성격을 뜻하기도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닥치는 무언가를 마냥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럽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요. 사실 황제라는 자리는 중세시대 때,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좋은 자리죠. 그래서 그림을 보면 다리를 꼬고 누구보다 편하게 앉아 있고요.
그림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 볼게요. 잘 보면 황제는 홀을 하나 들고 있고, 황금 목걸이를 걸고 있죠. 방패는 자신의 주변에 덩그러니 놓아 두었을 뿐, 정돈된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어요. 단정되거나 가식이 없고, 다르게 표현하자면 자기 중심적인 이기적인 면모를 보여 주는 장면이기도 해요. 다른 한편으로는 이를 당당함, 자신감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고요.
언제든지 자신의 권력와 힘을 통해 앞으로 닥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러나요. 그러면서도 자신이 지닌 권위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보호해야겠다는 본능에도 충실한 사람이 바로 황제예요. 왜냐하면 가진 것이 많을수록 지킬 것도 많아지는 법이니까요.
왕은 언제나 자신의 권위를 자랑스럽게 여기면서도, 항상 주변에 심복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데서 막연한 두려움을 느껴요. 그래서 이 카드를 뽑은 사람은 매사에 걱정이 많고, 고민도 많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고요. 보통 집안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사업을 이어받았다거나, 공무원 중에서도 소방직이나 경찰직처럼 국민들의 이목이 쏠리는 직업을 선택한 사람이 뽑는 카드 중의 하나예요.
또한, 이 황제카드를 뽑은 사람이라면 일단 리더십이라든지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좋아하는 성향일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선천적으로 그 상황을 즐기지 못하고 계속해서 주변을 신경쓰고 경계하는 것이 특징이고요. 그렇기에 아주 가까운 사람을 제외하고는 마음을 열지 못해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빈번해요.
이런 분들은 조금 오픈마인드로 사람들을 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요.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게 노력하는 만큼 주변에 사람들이 생기고 그들이 여러분이 지닌 것을 보호해 주는 좋은 지인이 될 거라는 점을 기억해 보세요. 그렇게 하면 여러분의 마음도 한결 편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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